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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갖고 싶어졌다. 난 평소에 아기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내가 어릴 때 사촌 동생들을 많이 돌보긴 했는데, 내가 커서는 아기들을 본 경험도 별로 없어서 더 그렇다. 사실 아기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 이곳저곳 다니면서 다른 부부들의 아기들을 보게 되고, 부부의 아기를 향한 사랑스러운 눈빛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다면 어떨까 궁금해지고 남편도 닮고, 나도 닮은 아기를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임신 계획에 대해서 종종 나누었는데, 당장에 아기를 갖기는 덜컥 무서워서 1년은 신혼을 즐긴 후에 다시 이야기해 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보다 일찍부터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이왕 가질 거면 일찍 갖자고 했다. 해서 신혼 6개월 이후부터 아기를 갖기로.. 2024. 3. 26.
임신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느낀 경험이 바로 '임신'이다. 우리 부부는 신혼 6개월이 넘어서 아기를 갖기로 계획 했다. 그러나 현재 결혼 2주년이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우리 부부에게는 아이가 없다. 내 인생에서 이토록 슬퍼한 적이 없었는데,첫 아이를 유산하고서 정말 힘들었다. 감사하게도 지금은 생각하려고 애써도 그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지가 않는다. 이렇게 무뎌지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시간이 해결해줬다. 내가 아기를 임신하고 유산하는 동안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던 지인들이 하나 둘 출산을 하고 있다. 태어난 아기가 귀엽고 예쁘긴 했지만, 한 편으론 마음이 먹먹하고 무거웠다. 그래도 임신은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부부에게 어여쁜 2세가 찾아올..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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