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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아기가 갖고 싶어졌다.

by Betweenus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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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평소에 아기들을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다. 내가 어릴 때 사촌 동생들을 많이 돌보긴 했는데, 내가 커서는 아기들을 본 경험도 별로 없어서 더 그렇다. 사실 아기를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결혼하고 나서 남편과 이곳저곳 다니면서 다른 부부들의 아기들을 보게 되고, 부부의 아기를 향한 사랑스러운 눈빛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난다면 어떨까 궁금해지고 남편도 닮고, 나도 닮은 아기를 갖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임신 계획에 대해서 종종 나누었는데, 당장에 아기를 갖기는 덜컥 무서워서 1년은 신혼을 즐긴 후에 다시 이야기해 보기로 했었다. 그런데 그보다 일찍부터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이왕 가질 거면 일찍 갖자고 했다. 해서 신혼 6개월 이후부터 아기를 갖기로 결심했다.
 
임신 결심 후 다음 해야 할 일은 산부인과에 가보는 것이었다. 평소 생리통이 심해서 때마다 고생했었기 때문에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보고, 산전 검사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그땐 임신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다행히 산부인과에서는 임신에 방해되는 요소는 없으므로 바로 준비해도 된다고 했다. 산전 검사는 가능하면 보건소에서 하는 게 좋다. 산부인과에서 검사하면 20만 원 정도 든다. 반면 보건소에서는 기본 6천 원이다.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 부부는 쌩돈 20만 원 내고 검사했다. 산전검사 결과 A형 간염 항체, B형 간염 항체가 없었지만 임신 준비하는 데 지장을 주진 않았다. 비타민 D와 엽산을 구매해서 임신 준비를 바로 시작했고, 첫날에 간염 항체 주사를 양팔에 동시에 맞고, 다음 주사 일정을 받아서 귀가했다. 이렇게 엄마가 되는 준비를 시작했다.

이러다가 엄마가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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