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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첫 번째 패배감

by Betweenus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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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갖기로 결심했지만 막상 가지려고 하니 .. 내가 정말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엄마가 되어서 잘 키울 수 있을까? 갑자기 무섭고 두려웠다. 그리고 '증상 놀이'란 걸 했다. 배 콕콕, 피곤하고... 왠지 평소보다 식욕도 돋는 것 같고.. 하지만 아니었다. 두려웠던 마음은 어디로 가고, 생리가 시작되어서 실망을 했다. 그런데 하필 그 달에 주변에 임신 소식이 있었다. 밤에 남편에게 털어놓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누구 아기 생겼대, 나는 안 생겼는데... 시도하면 바로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 한 번의 시도에 임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생명이 그리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그 땐 진심으로 그런 줄 몰랐다. 벌써 1년 전 이야기이다. 아직 우리 부부는 단 둘이 살고 있다.

당황스러웠던 단호박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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