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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일기

계류유산 소파수술 후기

by Betweenus 202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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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수술 주의사항을 먼저 안내 받았는데, 일단은 코로나 검사를 해야했다. 소파수술 하는 본인만 하면 되고, 보호자는 하지 않아도 됬었다. 그리고 금식을 해야하는데, 수술 직전까지 물도 마시면 안되기 때문에 배도 고프지만, 갈증이 나서 힘들었다. 수술 예정 시간보다 30분-1시간 정도 미리 가서 한 번 더 초음파를 확인했고, 아기가 뱃속에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모양이 흐트러져있어서 더 속상했다. 간호사 안내를 따라서 자궁 경부를 풀어주는 약을 먹었는데, 약 먹을 때 물을 마실 수 있으니까 그 와중에 물 마시는게 좋았다. 그런데 물도 최소한으로 먹어야해서 종이컵에 거의 1/5 정도의 물만 주셨다. 아쉬웠다. 약 먹고 나면 배가 많이 아프다고 인터넷에서 봤는데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그리고 수술실로 올라갔는데, 예고도 없이 갑자기 남편과 떨어지게되었다. 얼떨결에 핸드폰도 다 넘겨줘버렸다. 그리고 거의 1시간 정도를 수액 맞으면서 누워서 대기했는데, 예정보다 너무 늦춰진거였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했고, 바로 회복실 바로 옆이 수술실이라서 소리가 다 들렸다. 앞의 환자분이 마취가 안깨서 간호사분들이 한참을 흔들어 깨우는 것 같았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수술대에 혼자 들어가 팔 다리 고정하고, 좁은 수술방에서 의사 선생님 오실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마취하고, 숫자를 세다보니 눈 떠보니 침대에 누워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불편 사항은 없었다. 배가 막 아프지도 않았고, 오히려 머리가 띵했던 것 같다. 좀 더 누워서 회복하고 나왔을 때 피가 왈칵 쏟아진 것 외에는, 오히려 내 배가 편안해져서 가뿐했다. 수술 당일에는 무리하지 말라고 했고,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야했다. 수술 비용과 수액 값까지 해서 36만원, 임신출산지원금 100만원 받은 것에서 쓰고도 돈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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