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확인하고 기쁜 마음도 잠시, 곧이어 입덧이 시작되었다. 생각만해도 울렁거리고 느끼한 '입덧'과 허기짐을 참을 수 없는 '먹덧'까지, 내 뱃속에 아기집은 콩알보다도 작은데 말이다. 임신을 기다릴 때는 그렇게도 궁금하던 '임신초기증상'이 내게 직접 찾아오니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게 되었다.
임신초기증상 입덧
내가 느낀 임신초기증상은 피로감과 입덧이었다. 임테기 확인 일주일 전에 딱 하루, 평소라면 거뜬한 활동량에 기절하듯이 쓰러져서 잠에 들었다. 그리고 임테기 확인 후, 아마 임신 5주차 쯤부터 입덧이 시작되었다. 입덧 초기증상은 '배고픔'이었는데, 새벽에 배가 고파서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주방으로 달려가서 크래커라도 한개 먹고 자야했고, 아침에 눈 뜨는 즉시 배가 고프고 그 허기짐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여서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가 하루 하루가 지날 수록 입덧 증상이 심해졌는데, 생전 겪어보지 못한 느끼함과 울렁거림이 하루 종일 있었다. 레몬맛 사탕, 게토레이처럼 신 맛 나는 간식류를 달고 살았고, 갑자기 냉면이 먹고싶고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었다. 생각만해도 그 때의 느낌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입덧약 처방
입덧을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다. 그 울렁거림과 느끼함을 1시간만 느껴도 괴로운데, 내일은 괜찮겠지, 다음 주는 괜찮겠지, 희망을 가져도 내일도 안괜찮고 그 다음주도 안괜찮았다. 다행인 것은 요즘은 입덧약이 나오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입덧약을 받아서 먹는게 좋다. 입덧약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안전한 약이라고 하니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었다. 밤에 자기 전에 2알을 먹고 자면 다음날 입덧이 완화되는 건데, 입덧이 100%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확실히 도움을 받을 수는 있었다.
생각만해도 괴로운 임신 초기 증상 '입덧', 너무 힘들면 입덧약을 처방받자. 입덧은 생각보다 오래가고,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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