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산부인과에 방문하면 2주에 한번씩 정기검진을 받다가, 심장소리 확인 이후에는 1달에 한 번만 가면 된다. 2주 전, 산부인과에서 아기 집을 확인하고 아기 집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 2주 동안은 의사 선생님 말 대로 10시 이후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노력했다. 보통 12시, 1시에 자던 습관이 있어서, 10시부터 자는게 너무 이상했다. 하지만 노력 해야 했기에, 모든 것을 뒤로한 채 잠을 청했다.
난황과 심장소리
일찍 잤으니까 괜찮겠지? 나름 위로를 하고 산부인과에 다시 방문했다. 초음파를 확인하는데, 지난 2주 전과는 달리 아기 집이 커졌고, 그 안에 아기도 보이고, 난황도 보였다. 게다가 심장도 뛰었다. 반짝이면서. 심장 소리가 조금 작게 들렸지만, 의사 선생님이 심장 소리 크기는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다. 아기 집이 자궁 안쪽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거리가 좀 있어서 그런거라고 해주셔서 안심을 했다.
피고임
그런데 아기 집 주변에 피고임이 있다고 하시며, 피고임이 있으면 유산 될 확률이 높으니 조심하고 지켜보자고 하셨다. 산 넘어 산, 또 걱정 거리가 생겼다. 쪼그려 앉지 말고, 배에 힘 주지 말고, 피곤하지 않게 일찍 자라고 하셔서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쪼그려 앉지 않으면 앞으로 머리는 어떻게 감아야 하고, 배에 힘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피곤하지 않게 하려해도 일 하다보면 피곤한데... 그리고 다음 진료는 한 달 뒤, 그 전에 하혈이 없으면 괜찮을거라고 하셔서 한 달 뒤로 예약을 잡았다.
하지만 나는 걱정 되니까 2주 뒤에 다시 병원에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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